제목 | [뉴욕 뮤지컬] 2023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은 누가 탔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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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6-13 00:4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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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6월 11일 밤 8시 브로드웨이 최고의 축제 토니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76회 맞는 토니상은 그해 최고의 뮤지컬, 연극 18개 부분의 왕중왕을 가리는 시상식으로 브로드웨이의 아카데미상 으로도 불리죠.
그중 베스트 장면은 바로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을 뽑은 " Best Musical" 이였습니다.
총 5개의 뮤지컬이 후보에 올랐었는데, 펜데믹을 겪으면서 미뤄뒀던 주옥같은 작품들이 대거 22년 등판 하면서 너무 좋은 작품들끼리 경쟁을 하는 바람에 사실 누가 받아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우선 5개의 후보작들을 소개해 볼께요.
올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 부분에는 Somehing like it hot, &줄리엣, 킴벌리 아킴보, 뉴욕 뉴욕, Shucked 이렇게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있었습니다.
다들 올해 개막했거나 작년 말에 개막한 신작들죠. 1.
첫번째 후보는 바로 올해 토니 최다 노미네이트된 Something like it hot (뜨거운게 좋아) 입니다. 베스트 뮤지컬 상 이외에도 대본상, 음악상, 남녀 주연상 등등 13개 부분 후보에 올라가서 정말 제목처럼 뜨거운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지요.
뜨거운게 좋아는 올해 아주 강력한 작품상 후보였는데 작품상은 내줬지만 논 바이너리(She/He로 불리지 않는) 배우인 J Harrison Ghee에게 남우주연상이 갔고 캐시 니콜라우스의 끝내주는 안무로 안무상은 당연히 탔고 총 4개 토니상을 가져 갔습니다.
내용은 1929년 금주법이 시행된 시카고에서 우연히 살인을 목격하게 된 두 연주자가 갱단을 피해 여자로 변장해 여성 악단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동명 미국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이 뮤지컬은 밴드 이야기를 보여주는 만큼 "쇼 속에 쇼"가 또 있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게 특징인데요. 특히 탭댄스가 어마어마하고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칼군무와 모던 댄스 등등 눈을 사로잡을 케이시스 니콜라우의 안무가 아주 압권입니다. 또 호른, 코넷(트럼펫 같은 악기),트롬본등으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가 뮤지컬 음악을 아주 신나게 연주하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
2. & Juliet
두 번째는 & 줄리엣, 아주 냉정하게 "관객 입장에서" 주고 싶은 작품이였습니다. 이유는 너무 재미있고 웃기기 때문. 앤 줄리엣은 토니 어워드 9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을 트위스트한 작품으로 현존하는 최고이 작곡가 맥스 마틴의 노래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 입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셀링 디옹, 백스트릿 보이즈 같은 미국 최정상 팝 스타들의 노래들을 뮤지컬 내용에 딱딱 껴맞춰 뮤지컬 넘버로 사용, 그야말로 아주 관객을 즐겁게 해주기로 작정한 쇼 입니다.
토니상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솔직히 이 5개중 가장 표를 잘파는 뮤지컬이 바로 &줄리엣 일것 같습니다. **
3. Kimberly Akimbo
그리고 대망의 위너 오쇼가 심사위원이라면 꼭 주고 싶다던 그 작품, 킴벌리 아킴보가 23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을 거머쥐었습니다. 앤 줄리엣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멋진 작품이지만 만만치 않게 박빙이였던 "킴벌리 아킴보"가 세번째 후보에서 위너로 탄생합니다. 토니상 8개 부분 노미네이트 되었었는데, 여자 주연상, 여자 조연상, 대본 등 자그만치 5개 부분 휩쓸었습니다.
외모는 60대, 그러나 실제 나이는 16세인 남보다 빨리 늙는 병인, 조로증을 앓고 있는 소녀 킴벌리가 자신의 병과 남은 시간에 대해 대처하는 모습에 대해 그린 주제는 무거우나, 보고 나면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게 올라오는 수작입니다.
사실 이 뮤지컬은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연극에서 뮤지컬로 트랜스퍼 된 작품이라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기가 막힌 배우들, 토니상 여주인공 상을 탄, 빅토리아 클락을 비롯해 상대역인 실제 10대 배우 세즈 역(조연상 후보 노미네이트)의 저스틴 쿨리 까지 남자 주인공 후보에 올랐던것만 봐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
4. New York, New York
네번째 후보는 뉴욕 뉴욕 입니다. 프랭크 시내트라가 부른 뉴욕 뉴욕은 너무 유명하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영화로도 유명하고요.
뮤지컬 뉴욕 뉴욕은 브로드웨이 셀럽이자 배우이자 제작자인 해밀턴의 히어로 린 마구엘 미란다가 만들어 이미 많은 화자가 되었고요.
여기에 시카고, 거미여인의 키스등 뮤지컬의 재즈 음악을 만든 작곡가 듀오 John Kander 와 Fred Ebb이 곡을 사용한 아주 클래식한 뮤지컬입니다. 덕분에 음악상 역시 후보에 오르고 91세 나이에 토니상 시상식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뉴욕은 1946년, 전쟁은 끝나고 부활하기 시작한 뉴욕의 모습을 아주 멋지게 그려냈는데 음악상 이외에도 무대 디자인상을 비롯해 조명 의상, 안무 등등 무려 9개 부분 노미네이트 되었었습니다. **
5.
Shuck 이 단어가 옥수수 껍질을 의미하는데요. Shucked는 껍질을 벗겼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것 같아요.
샥트는 옥수수에 웃고 옥수수에 우는 뮤지컬이라고 할 만큼 아주 웃긴 코메디 물 입니다.
내쉬빌 시골을 배경으로 아주 착하게 옥수수 농사만 짓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거대한 옥수수밭을 사이에 두고 외부 세상과 분리된 채 살아가는데요. 그들의 끈끈한 공동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입니다. 아주 좋은 노래가 있고요. 우리의 삶에 균열이 일어났을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며 이겨나가는지를 지혜롭게 알려주는 메세지가 아주 분명한 뮤지컬입니다. 역시 토니 9개 부분 (베스트 뮤지컬 포함 대본, 조연상, 연출, 사운드,등등) 노미네이트 되었고 이번 토니에서는 젠더 프리 캐스팅의 상징이 된 역시 논 바이너리 배우 알렉스 뉴얼이 남자 조연상을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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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개 작품들 너무나 다 개성이 강하고 수작이였어서 누가 타도 이상하지 않는 76회 토니상이였는데요. 오쇼를 대표해서 저는 마음속으로 가장 응원했던 <킴벌리 아킴보>가 베스트 뮤지컬을 타서 너무 감격 스러웠습니다. 지난 10월에 이 작품을 보고 브로드웨이의 장르의 다양성과 또 두터운 배우층과 또 메세지의 중요성을 매우 통감하고 이 뮤지컬 이야기를 여러차례 했었는데요.
남보다 4배는 빨리 늙은 조로증을 앓고 있는 16세 소녀, 킴벌리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조로증이 아닌 한정적인 물리적 시간을 살아가는 킴벌리를 통해 우리가 "지금을 소중을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너무나 강하게 주는 작고 소중한 작품입니다.
지난 2년간 트랜드를 봤을때, 브로드웨이에서 표를 잘 파는 뮤지컬들은 "엔터테이먼트" 적인 성격이 강한, 그야말로 관객을 웃게 만드는 작품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토니상은 높은 흥행이 보장된 작품들 대신에 <스트래인지 루프>와 <킴벌리 아킴보>라는 표 팔기가 아주 어려운 주제의 작품들을 토니상 위너로 선정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저는 극장이란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쇼지만 그 주제가 뭐던 간에 관객 개인에게 공감을 자아낼 요소가 무조건 있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에 화두를 던지거나 혹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 불씨 같은게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작은 극장의 가능성을 작품이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작지만 강력한 메세지가 있는 킴벌리 아킴보가 대중적인 시상식인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로 호명된 것은 브로드웨이가 결국 나아가고자 하는 그 깊이를 너무나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 띵작이자, 오쇼의 모든 스탭들이 뽑은 최고의 뮤지컬중 하나 킴벌리 아킴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로 지명되었으니 관심 갖고 찾아 보시길 바래요!
76회 토니상 수상작 킴벌리 아킴보 티켓의 야무진 티켓 예매는 바로 오쇼에서.
*위 컨텐츠 저작권은 모두 오쇼에게 있습니다. 불펌, 카피, 짜집기 모두 오쇼의 허락 없이 안됩니다. 언론사 분들 진짜 불펌하지 마세요. 이번에도 카피 하시면 법적 조취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