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는 공연이란 바로 이런 것!
강렬하고 눈을 의심하게 하는 공연을 생각한다면 Love는 아니다.
대신 어떻게 색과 빛, 음악을 조화시켜야 완벽하게 어울리는지,
인생에 있어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Love말고는 없다.
음악과 춤, 곡예와 배우들,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 무대로 쏟아지는 조명의 컬러와 무대를 감싸는 영상화면들이 뒤엉켜 우리를 비틀즈의 시대로 데려가는 러브.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캐롤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노래, ‘All you need is love’,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인기에 힘입어 더욱더 히트를 친 이 노래가 수록된 비틀즈의 명반이 바로 Love다.
터프 하거나 박력 있거나 눈을 휘둥그래 만드는 서커스 대신에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는
비틀즈의 130여 곡의 귀에 익은 주옥 같은 명곡들과 이 명곡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영상 빛과 조명 컬러로 합쳐져 한편의 마술 같은 쇼를 연출해 낸다.
그래서인지, 다른 태양의 서커스가 강렬한 소재의 블랙 수트 느낌이라면 Love는 하늘거리는 실크 블라우스 느낌의 공연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확연한 차이점이 Love의 장점! Love에 한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가장 감명받은 부분은 바로 ‘시시각각 발사되는 황홀한 영상효과’와 ‘비틀즈의 아름다운 명곡들을 폭발적인 사운드로 들려주는 음향효과’ 다.
시시각각 발사되는 황홀한 영상효과
Love는 2,013석 규모의 미라지 호텔내의 전용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자그마치 1억불 이상을 들여 만든 이 공연장은 무대가 극장 중앙에 있고, 무대를 중심으로 360도 원형 스타일로 객석이 들어가 있으며, 배우들은 객석 쪽에 있는 사방 군데의 입구에서부터 뛰어 나오며 중앙으로 모여들어 연기를 한다.
객석의 벽면에는 두 개의 영상이 흐르는 플랭카드 같은 비디오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는데 고화질의 영사기들을 통하여 이 반투명의 스크린 영상 위에 거대한 화면이 만들어진다. 쇼의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비틀즈 시대의 역사적인 인물들과 사건들을 표현하기도 하고 흘러가는 구름이나 세게 내리는 비를 표현하면서 역동성을 가미하기도 한다.
이 영상효과와 더블어 비틀즈의 히트곡들이 나올 때마다 빛과 음악 소리가 폭파하면서 배우들은 본격적으로 곡예를 시작한다. 또 무대 위에는 9개의 리프트와 8개의 자동 트랙과 트롤리에서 설치되어 배우들은 이 위에서 서커스를 하고 이 장치들의 움직임을 통해 무대 아래에 있던 소품이 등장하기도 하고 공중에서 내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무대 장치보다도 한번에 터지는 노래와 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지는 환상적인 영상 효과와 화려한 조명들의 하모니는 Love를 더욱 아름답고 황홀하게 만든다.
비틀즈의 아름다운 명곡들을 폭발적인 사운드로 들려주는 음향효과
주인공이 비틀즈이고 테마가 비틀즈의 전기와 음악이니 만큼 그들의 노래가 빠질 수 없다.
Love에는 26곡의 비틀즈 넘버원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130개의 비틀즈의 히트곡들을 믹스해서 새로 재 창조해낸 사운드 트랙이고, 26개의 곡은 마치 옴니버스처럼 엮여 흘러나온다.
쇼가 시작되기 전 2개의 스크린을 통해 비틀즈의 네 멤버, George, Paul, John, Ringo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부터 시작을 하다가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면 노래 가사에 나오는 인물들이 무대위로 등장하면서 연기를 하는데 관객들은 Sgt. Pepper, Lucy (in the Sky의), Eleanor Rigby, Lady Madonna등 비틀즈 노래 가사의 인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비틀즈 음악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모든 좌석에는 관객 귀높이에 맞게 설치된 스테레오 스피커 3개씩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사운드 효과 덕에 관객은 아주 가까이서 멋진 사운드를 들을 수가 있고 공연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Hey Jude' 와 "Sgt. Pepper"가 끝나면 팡파르가 울리고 모든 배우들이 나와 "All You Need is Love"의 퍼레이드를 하면서 쇼가 끝나는데, 어느덧 노래를 흥얼거리며 참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