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초연이후 현재까지 공연중인 런던 웨스트엔드 역사상 최장 공연 수립!
레미제라블의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로 장발장, 자베르, 코제트, 마리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뮤지컬계의 고전명작이다.
프랑스 대혁명 있기 전 직업없이 마을을 떠돌던 남자 장발장이 가족을 부양하고 힘겹게 살던 중 배고픔 끝에 빵을 훔치다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되고 출소 후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성당 사제관을 찾아 밀리에르 신부를 만나 처음으로 그동안 받지 못했던 따뜻한 환대를 받는다. 그러나 따뜻한 환대에 보답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사제관의 은접시를 훔쳐 달아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성당 주위를 순찰하던 경찰에 붙잡힌다. 그러나 경찰에게 밀리에르 신부는 은접시는 본인이 장발장에게 직접 내어준 선물이라고 이야기하고 은촛대까지 내어준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숙하다.
그러나 레미제라블의 진짜 이야기는 이 다음부터이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후 장발장은 자신의 이름을 마드렌느로 바꾸고 사업에 승승장구하며 도시의 시장까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장발장의 공장 직원 중 남편에게 버림받고 딸 코제트(그 유명한 포스터 속 여자아이)를 키우는 팡틴이란 여인을 알게된다.
레미제라블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백이나 대사 없이 노래로 이어지는 '성 스루' 뮤지컬이다. 때문에 배우들의 감정선은 단어 하나하나에도 묻어나야 하고, 노래도 대사처럼 부드럽게 이어줘야 하기때문에 실력이 없으면 캐스트에 비평을 면치 못하는 어려운 뮤지컬이기도 하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이 레미제라블 런던 캐스트는 완벽해 보인다. 반갑게도 한국계 배우 전나영이 팡틴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레미제라블이 대작으로 불리는 이유는 번지르한 무대나 화려한 구성이 절대 아니다. 다른 멜로디의 다른 가사를 동시에 부르면서 화음을 이루는 대위적인 노래, 반복된 가사와 운율이 작품 전체를 웅장하게 만들어 내고 장발장, 자베르, 팡틴, 에포닌, 마리우스, 코젯같은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인생과 인류를 이해하는 레미제라블의 메세지는 누구에게나 감동 그 자체가 된다.